모스크바 콘세르바토리 예비학교에 재학중인 한국의 형제 피아니스트인
임동민(16), 동혁(12)군이 지난 26일 폐막된 제2회 국제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각각 1,2위로 입상했다.

차이코프스키, 루빈스타인과 함께 세계 3대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는 이번 쇼팽콩쿠르에서 형인 동민군(16)은 결선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1번을 연주해 러시아가 자랑하는 천재피아니스트 아미로프 표드르와
함께 공동1위에 올랐다.

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연주한 동생 동혁군(12)은 중국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등 결선에 진출한 8명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동민,동혁형제는 국내에서 개최된 각종 피아노콩쿠르에서 상위에 입상한뒤
93년9월에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제과정에 나란히 입학했다가 지난 94년
여름 피아노강국인 모스크바를 찾아, 명문 콘세르바토리 예비학교에서
수학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