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에 3.6% 감소됐던 수출은 8월들어서도 6.5%나
감소됐고 수입은 12.4%나 늘어나 8월중 무역수지(통광기준)는 30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8월까지 무역적자누게액은 무려 134억1,8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무역적자 87억4,800만달러보다 46억7,000만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수출은 지난 7월에 이어 두달째 감소하고 있고 8월 수출실적은 올들어
월별로 가장 적은 규모였다.
지역별 무역구조를 보면 미국 일본 EU(유럽연합)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크게 부진, 대선진국 무역적자는 크게 늘어났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미국(<>26.2%) 일본(<>5.2%) EU(<>19.2%)등
대선진국 수출은 17.5%나 감소됐다.
8월까지 대미 무역적자는 74억5,400만달러, 대일적자 102억200만달러,
대EU적자 35억2,400만달러등 대선진국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206억3,800만달러보다 훨씬 큰 267억2,400만달러에 달했다.
한편 대개도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8월까지 118억8,9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엔 133억6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약간 늘어나 선진국에 대한 무역적자
급증이 전체 무역적자증대의 주요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우리는 세계 거의 전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일본에 대해서는
막대한 적자를 나타내는 무역구조였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는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상품이 중국을 비롯한 기타개도국 상품에
밀리고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우리의 수출 상품이 후발개도국엑 추격당하게 쉬운 저기술상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선진국수출비중은 8월현재 전년동기의 49.8%에서
45.3%로 크게 줄어들었다.
개도국시장의 중요성을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광화한
선진국시장을 경쟁력 약화 때문에 잃게된 결과 대선진국수출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수출부진은 엔저와 반도체 등 주력상품의 국제 가격 하락 등 외부환경요인
탓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다 수출부진 탓을 돌리수는 없다.
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구체적으로 펼쳐야
하며 국내소비분위기를 어떻게 가라앉힐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수출부진, 무역적자확대는 쉽게 개선될것 같지도 않다.
2~3개월 후의 수출입을 전망해 볼수 있는 L/C(수출신용장)내도및
I/L(수입면허)발급을 보면 8월중 L/C내도액은 전년동월보다 11% 감소했고
I/L 발급액은 5.5% 증가, 수출부진, 수입증가세가 지속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고비용 저효율벽을 깨기위해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의 성공은 정부 기업 근로자 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얼마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우리경제의 거품제거에 나서느냐에 달려있다.
수출단가가 떨어져도 견뎌낼수 있는 체질을 갖추지 않고 외부환경변화에
수출이 송두리채 흔들리는 허양체질로 수출입국, 무역적자해소를 외치는
것은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다.
수출입은 국민경제 전체의 경쟁력의 함수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