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비웃는 '과소비 망령'..한은 분석 가계소비동향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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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가계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도는등 과소비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30대 가구주의 절반가량이 승용차를 보유하는등 최근엔 과시적
소비행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저축률은 갈수록 떨어져 금리하락을 가로막고 있으며 경상수지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최근의 가계소비동향 및 특징과
그 증가배경"에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 자료에서 최근의 가계소비특징으로 <>경기둔화에도 소비의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수입소비재와 유흥.오락및 여가관련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소비지출패턴도 고급화
대형화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높은 임금상승세지속및 소비자대출기회확대와 젊은층을 중심으로한
근검절약정신의 퇴조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가계의 저축증대와 건전한 소비문화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부동산투기억제등 경제안정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소비증가율의 소득증가율 상회 =가계소비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부터
GNP(국민총생산)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작년 4.4분기 가계소비증가율은 7.1%에 달한데 이어 올 1.4분기와 2.4분기
엔 각각 7.5%와 7.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의 GNP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가계소비증가율은 작년 3.4분기까지는 GNP성장률을 밑돌았었다.
소비지출증가는 저축률감소로 이어져 작년 3.4분기에 31.9%였던 도시가계
저축률은 <>작년 4.4분기 28.0% <>올 1.4분기 26.0% <>2.4분기 26.3%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도시근로자가구의 한계소비성향은 지난 2.4분기에 1백2%에 달했다.
소득증가분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 수입소비재수요의 급증 =사치성 수입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최근 소비지출의 특징이다.
소비재수입증가율은 지난 94년만해도 26.8%에 그쳤으나 작년 2.4분기에는
38.8%로 급증했으며 지난 1.4분기에도 29.2%를 기록했다.
반면 국산소비재출하증가율은 94년 9.2%에서 지난 1.4분기엔 5.3%로 하락
했다.
이에따라 가계의 재화소비(서비스소비제외)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0년 6.9%에서 지난상반기에는 11.3%로 높아졌다.
<> 유흥오락비및 서비스소비급증 =유흥오락및 고급 레저.스포츠에 대한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서비스소비가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80년 27.1%에서 지난 2.4분기엔 47.1%로 높아졌다.
스키장입장객수 증가율은 지난 94년 40.8%에 달한데 이어 지난 상반기에도
27.5%를 기록했다.
경마장입장객수와 골프장입장객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 소비지출의 고급화및 대형화 =같은 소비재라도 가급적 큰 것이나 비싼
것을 찾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1천5백cc이상 승용차판매비중이 지난 92년만해도 27.2%에 그쳤으나 지난해
에는 43.0%로 높아진게 단적인 예다.
또 지난해 18인치이상 컬러TV판매비중과 4백l이상 냉장고판매비중도 각각
65.1%와 48.9%에 달하고 있다.
<> 과시적 소비행태의 확산 =소비패턴변화에 민감한 30대미만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근검절약정신이 퇴조하고 분수이상의 소비행태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소비증가의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말 현재 20대가구주의 41.2%와 30대가구주의 47.7%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40대와 50대가구주의 승용차보유비율은 각각 37.4%와 29.7%에 그치고
있어 젊은층의 과시적 소비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전세나 월세를 살고 있는 가구주의 32.2%도 승용차를 갖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30대 가구주의 절반가량이 승용차를 보유하는등 최근엔 과시적
소비행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저축률은 갈수록 떨어져 금리하락을 가로막고 있으며 경상수지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최근의 가계소비동향 및 특징과
그 증가배경"에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 자료에서 최근의 가계소비특징으로 <>경기둔화에도 소비의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수입소비재와 유흥.오락및 여가관련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소비지출패턴도 고급화
대형화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높은 임금상승세지속및 소비자대출기회확대와 젊은층을 중심으로한
근검절약정신의 퇴조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가계의 저축증대와 건전한 소비문화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부동산투기억제등 경제안정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소비증가율의 소득증가율 상회 =가계소비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부터
GNP(국민총생산)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작년 4.4분기 가계소비증가율은 7.1%에 달한데 이어 올 1.4분기와 2.4분기
엔 각각 7.5%와 7.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의 GNP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가계소비증가율은 작년 3.4분기까지는 GNP성장률을 밑돌았었다.
소비지출증가는 저축률감소로 이어져 작년 3.4분기에 31.9%였던 도시가계
저축률은 <>작년 4.4분기 28.0% <>올 1.4분기 26.0% <>2.4분기 26.3%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도시근로자가구의 한계소비성향은 지난 2.4분기에 1백2%에 달했다.
소득증가분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 수입소비재수요의 급증 =사치성 수입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최근 소비지출의 특징이다.
소비재수입증가율은 지난 94년만해도 26.8%에 그쳤으나 작년 2.4분기에는
38.8%로 급증했으며 지난 1.4분기에도 29.2%를 기록했다.
반면 국산소비재출하증가율은 94년 9.2%에서 지난 1.4분기엔 5.3%로 하락
했다.
이에따라 가계의 재화소비(서비스소비제외)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0년 6.9%에서 지난상반기에는 11.3%로 높아졌다.
<> 유흥오락비및 서비스소비급증 =유흥오락및 고급 레저.스포츠에 대한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서비스소비가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80년 27.1%에서 지난 2.4분기엔 47.1%로 높아졌다.
스키장입장객수 증가율은 지난 94년 40.8%에 달한데 이어 지난 상반기에도
27.5%를 기록했다.
경마장입장객수와 골프장입장객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 소비지출의 고급화및 대형화 =같은 소비재라도 가급적 큰 것이나 비싼
것을 찾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1천5백cc이상 승용차판매비중이 지난 92년만해도 27.2%에 그쳤으나 지난해
에는 43.0%로 높아진게 단적인 예다.
또 지난해 18인치이상 컬러TV판매비중과 4백l이상 냉장고판매비중도 각각
65.1%와 48.9%에 달하고 있다.
<> 과시적 소비행태의 확산 =소비패턴변화에 민감한 30대미만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근검절약정신이 퇴조하고 분수이상의 소비행태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소비증가의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말 현재 20대가구주의 41.2%와 30대가구주의 47.7%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40대와 50대가구주의 승용차보유비율은 각각 37.4%와 29.7%에 그치고
있어 젊은층의 과시적 소비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전세나 월세를 살고 있는 가구주의 32.2%도 승용차를 갖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