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터넷열풍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PC통신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일반기업들의 이 사업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30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PC통신을 하겠다고 정통부에 신고한 부가통신
사업자는 지난 8월말 현재 89개로 1백개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말의 38개에 비해 무려 51개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신고된 PC통신회사보다 올들어 생긴
회사가 훨씬 많은 셈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일반기업의 PC통신 신규참여가 계속돼 빠르면 10월중에
1백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PC통신회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국내에서 컴퓨터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인터넷열풍등에 힘입어 컴퓨터통신이 일반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보산업연합회 추정에 따르면 올해말이면 국내에서 7백25만대의 PC가
가동되고 이가운데 가정용은 2백22만대에 이른다.

이경우 인구 1백명당 15.8대의 컴퓨터가 보급되고 일반가정에는
5.6가구당 한대꼴로 PC를 보유하게 된다.

또 PC통신이용도 지난94년이후 매년 2배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부가 한국PC통신 데이콤 삼성데이타시스템 나우콤등 4대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PC통신 유료가입자는 지난8월말 현재 1백40만명에 이르러
지난해말의 71만8천명의 2배수준으로 늘어났다.

PC통신유료가입자는 지난93년 21만6천명,94년42만7천명이었다.

정통부는 PC통신의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우수데이터베이스(DB)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PC통신에 드는 전화통화료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불건전정보유통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