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한가위를 앞두고 주가가 보름달처럼 두둥실 떠올랐다.

10월이후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와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폭등, 고향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그동안 시장주도권을 놓고 힘겨류기를 하던 대형주와 개별종목들이
사이좋게 동반상승했으며 일본의 신일철 화재소식으로 포철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철강업종이 강세를 나타내 상승장세를 부추겼다.

삼성전자도 4일째 상승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블루칩들도 초강세를 나타내는 기염을 토했다.

25일 주식시장은 추석전 마지막 장이라는 사실과 오는 10월1일 외국인한도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 장초반부터 강세로 출발, 전업종이 상승하는
활황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34포인트 오른 793.25를 기록했으며 상승
종목도 622개에 달했다.

이날 유공 대한항공등 저가대형주에 대한 기관매수가 몰려 상승장세를
주도했으며 신일철 화재로 반사이익이 예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포철 등
철강업종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 한국전력 등 블루칩들도 모처럼 동반상승, 제조업
지수가 큰 폭 오르는데 기여했다.

동원산업 선도전기 삼진제약 등 핵심재료 종목들도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은행이 지난19일 액면가를 밑돈 뒤 8일(거래일기준)만에 5,000원위로
올랐으며 증권주들도 3일째 상승, 하루살이 주가라는 멍에를 벗어냈다.

반면 대성자원 동원 등 폐광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이날 폭등장세는 <>외국인한도확대와 근로자주식저축등으로 10월중 수급이
4,000억원 정도의 수요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한도확대후 높은
값으로 외국인에게 팔기 위한 단기차익 매수가 늘고 있는데다 <>반기결산을
앞둔 증권 투신사들이 대규모 자전거래를 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는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신용융자가 1일금액
으로는 사상최대인 1,10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이날 폭등장세는 단기
조정을 거친뒤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설 때 반등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 호재 악재 >>

<>IMF, 내년 세계경제 4.2% 성장 전망
<>일본 신일철 화재
<>대기업 경쟁력 10% 높이기 본격 추진
<>정부,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휘발유값 내년부터 l당 87원 인상
<>9월30일 신용만기물량 1,100억원
<>한은, 내년 3.4분기이후 경기호전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