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집단에 속해 있는 진로그룹과 해태그룹이 대표적인 중소기
업 고유업종인 골판지 제조 부문에 위장계열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진로그룹은 삼원판지와 영진특수지기
라는 두 골판지 제조.판매업체를 통해,그리고 해태그룹은 대한포장공업을
통해 각각 골판지업을 영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이들 그룹들도 위장계열사임을 스스로 신고해 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소기업청 및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합동으로
대기업의 중소기업형 업종 위장침투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30
대 기업집단 이외에도 10여개 대기업이 위장계열사 형태로중소기업형
업종에 침투한 사례를 적발해 현재 구체적인 확인절차를 진행중인 것으
로 알려졌다.

진로그룹은 과거에 거래관계를 유지해오던 골판지업체가 부도를 내게
되자 이를인수,삼원판지는 주로 제조를,영진특수지기는 판매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