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제창한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과 관련, 재계가
구체적인 실행방안 수립에 착수했다.

특히 이들이 수립하는 경쟁력 제고방안은 <>경비절감과 <>생산성향상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어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주요 그룹들의 긴축기조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라그룹은 24일 불황극복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16개 전계열사의 모든
경비를 10%이상 절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라는 이를 위해 "불황극복대책 지침"과 세부실천계획을 수립,
창립기념일인 다음달 1일부터 각 계열사별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라는 이 대책에서 <>임원상여금중 10%를 장기저축 적립<>팀장이상
부서장의 출근시간을 30분 단축<>승용차 10부제 실시<>회사내에서의
컴퓨터오락금지<>사적인 전화사용억제<>이면지 활용<>문서봉투 재활용
등 을 추진키로 했다.

한솔그룹도 이날 사장단사무국회의를 열고 "경쟁력강화 3개년 계획"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한솔은 이 계획에서 내년부터 99년까지 매년 각사별로 경쟁력을 10%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전임직원의 위기의식 및 경영혁신의지
공유 <>경영전반에 걸친 고비용 저능률구조 타파 <>경쟁력강화에촛점을
맞춘 생산성향상 프로그램마련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 두그룹외에 대부분의 주요 그룹들도 기존의 경영혁신운동을 경쟁력
제고와 연계시키거나 새로이 경쟁력제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23일 사장단회의에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비절감과
생산성향상 방안을 논의한 결과,생산성 10% 향상과 경비 10% 절감을
목표로 하는 "플러스 10, 마이너스 10"운동을 전그룹차원에서 전개키로
했다.

삼성그룹도 현재 "3년간 경비 30%절감"을 목표로 수립중인 "3.30운동"을
경쟁력 제고와 연계시켜 강력한 경쟁력강화 프로그램을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획일적인 인원감축이나 비용삭감은 지양하되 사업구조
조정과 인력재배치를 통해 경쟁력강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와관련 LG상사와 LG전자 등 일부계열사에서는 이미 지원부서 임직원중
상당수를 현업에 배치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리스트럭춰링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7월부터 각사별로 경비 10% 절감운동을 시행중인 대우그룹은
이를 경쟁력 10%에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토록 각사에 지시했다.

대우관계자는 "대우는 이미 지난 90년대초에 생산성 50%향상을 목표로
대대적인 관리혁명을 단행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는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각오로 불량품줄이기 에너지절약 등의 캠페인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경그룹은 기존의 SUPEX운동중 경비절감과 생산성향상 부분을 대폭
보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선경은 상시채용제도 시행 으로 채용제도를 혁신하는 한편
불요불급경비 절감 등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쌍용그룹에서는 각 계열사별로 비용절감을 주목표로 하는 불황타개
대책을 시행중이다.

쌍용양회는 올해 임원 상여금중 2백50%를 반납하는 한편 내년부터
임원임금을 무기한 동결키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경영혁신실을 설치 생산 판매 등 전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키로 했으며 (주)쌍용은 인력재배치 일반관리비 20% 절감운동
등을 전개키로 했다.

기아그룹도 최근 수립한 "PI-3.3.3"운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기아는 이를 통해 매년 비용을 30% 절감하고 생산성은 30%씩 향상시켜
3년안에 경상이익률 3%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기왕에 추진해온 "제3의 개혁"운동에 경비 10%절감이라는
목표를 새로이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행동으로는 불필요한 행사 및 교육
자제, 모든 문서의 E-메일화 등를 시행키로 했다.

롯데그룹은 "매출액 대비 인건비 효율관리지침"을 강화했다.

이에따라 롯데제과의 경우 현재 15%인 매출액대비 인건비를 올연말까지
14.5%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 주요그룹 경쟁력제고 및 경비절감방안 >>

< 현대 >

<> ''플러스10, 마이너스 10'' 운동전개 - 생산성 10%향상, 경비 10% 절감

< 삼성 >

<> ''3.30''운동 - 3년간 경비 30% 절감

< LG >

<> 사업구조조정 및 인력재배치

< 대우 >

<> 계열사별로 경쟁력제고 프로그램수립 - 불량품 줄이기, 에너지절약 등

< 선경 >

<> SUPEX운동 지속추진 - 상시채용제도 시행, 불요불금경비 절감 등

< 한진 >

<> 계열사별로 경비 30% 절감운동 전개 - 인력관리 효율화, 장비관리
합리화 등

< 쌍용 >

<> 계열사별로 경쟁력제고 및 경비절감 방안 마련 - 쌍용양회 임원임금
동결, (주)쌍용 쌍용정유 임원상여금 반납 등

< 기아 >

<> ''PI-3.3.3'' 운동 - 매년 재료비 30% 절감, 비용 30% 절감, 생산성
30% 향상을 통해 3년안에 경상이익률 3% 달성

< 한화 >

<> ''제3의 개혁'' 지속추진 - 경비 10% 절감, 불필요한 행사.교육 자제,
모든 문서 E메일화

< 롯데 >

<> ''매출액 대비 인건비 효율관리''지침 강화 - 제과업기준 현 15%를
올 연말까지 14.5%로 낮출계획

< 한라 >

<> 불황극복대책 시행 - 임원상여금 10% 장기저축, 경비 10% 절감 등

< 한솔 >

<> 경쟁력강화 3개년계획 시행 - 99년까지 매년경쟁력 10%제고,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 추진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