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7~8월 평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 대구를 시원하게 하기 위한 각종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는 24일 총 3백11억여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5개
년 계획으로 시내 곳곳에 인공폭포와 분수 벽천을 설치하고 담쟁이를 식수
하는 등 시원한 여름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총 2백81억여원을 투자해 파크호텔과 섬유기술대학 앞산공원 등 7개
소에 인공폭포를 설치하고 만평네거리 종합유통단지 대우센터 등 13개소에
는 분수를 설치하고 배자공원등 4개소에 벽천을 설치키로 했다.

또 옹벽과 절개지 교각등 인공구조물과 학교 교회 공장등 대형건축물에는
대대적인 담쟁이 심기운동을 벌여 총 13만2천그루의 담쟁이를 시비와 구.군
비 1억8천여만원을 투입,보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담쟁이 덩굴의 경우 미관개선은 물론 복사열을 차단해 대기
기온을 낮출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공원 91개소와 마을빈터 17개소에는 13억9천만원의 예산을 투
입해 느티나무 양버즘나무등 그늘이 좋은 수종 2천7백여그루를 심기로 했다.

이밖에 인도폭 5m이상의 전선지중화가 완료된 22개소를 대상으로 총 14억
원을 투입해 가로수를 병렬로 추가해 심거나 가로수 사이에 관목류를 식재
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이같은 계획은 시민들의 여름철 무더위에 대한 체감온도를 낮추
고 유니버시아드와 월드컵등 잇따른 국제행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