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3일 보해양조, 두산경월, 선양주조 등 주류 회사들과
유리병제조업체, 유리공업협회와 고급 소주병의 색도를 15도 이상의
밝은 녹색으로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현재 고급 소주병 가운데 청산리벽계수 (두산경월)는 재활용이
어려운짙은청색 (Dark Blue)병을 쓰고 있으며 김삿갓 (보해양조),
황진이 (선양주조) 등은 옅은청색 (Dark Emarald Green)으로 재활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그러나 빈병 재활용 촉진을 위해 옅은청색병도 색깔을 좀 더
밝은 색으로 사용토록 업계에 권유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검은청색 빛깔의 고급 소주병이 현행 3색 빈병체계를 복잡하게
만드는데다 다른 색깔과 혼합될 경우, 원하는 색채를 만들지 못해 매립
처리되고 있다며이같은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의약품, 화장품, 식품류 유리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유리병을 무색, 청색, 갈색 등 3가지 색깔로 분리,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내달부터 경기도 안산시와 안양시 등 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적으로 3색분리 수거사업에 착수하고 성과를 봐서
연차적으로 전국에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