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태현기자]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이 현재 일일이 복사해서
세관과 해항청 부두등에제출하고있는 적하목록이 내년 1월부터 전자문서로
전환,선사들의 물류비용절감은 물론 부산항의 수출입업무도 획기적으로 개
선될 전망이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선사들이 제출해야하는 현행 적하목록의 내용이 세
관등 기관단체마다 다르고 적하목록의 제출부수도 선박이 입항할 때마다 최
소 6부에서 최대 24부에 이르고있어 적하목록을 전자문서화해 항만의 전자
문서망인 한국물류정보통신(주)에서 일괄처리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라
고 23일 밝혔다.

적하목록은 선박에 실린 화물의 화주,품명,수량,목적지등을 기재한 서류
로 선박 1척당 최대 1백여장에 달하며 한일항로선사들의 경우 입항때마다
24부,미주와 구주항로선사들은 6부씩 복사해 세관 해항청 하역회사장치장
검수검량업체등에 제출해야하는 수출입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이다.

부산해항청은 적하목록의 전자문서화를 위해 이달중 적하목록내용을 단일
화하기 위한 실무지원반을 구성해 내달까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오는 연
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내년 1월부터는 모든 선사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새로개발될 적하목록의 전자문서가 시행되면 선사는 항만운영정보망인
PORT-MIS에 적하목록의 자료를 입력하는 것으로 목록제출의무가 완료되며
선사가 입력한 정보는 한국물류정보통신(주) 중계시스템에서 해당기관에 일
괄 전달하게된다.

부산해항청 관계자는 "적하목록전자문서화로 부산항에서 처리되는 연간
2백만장 상당의 서류가 없어져 연간 20억원이상의 물류비용절감효과가 기대
된다"면서 "하역업체나 운송업체들도 화물정보를 사전에 입수,미리 작업계
획을 세울수 있어 업무효율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