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돌풍의 주인공인 한상수사장(38)이 최근 세진컴퓨터랜드의 관리실무
전면에서 물러나 신규사업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한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진이 최근 공군중령 출신의 채덕상전무이사(38)를 전격 영입, 전국 69개
직영점을 총괄 관리하는 실무 본부장으로 임명해 정책을 맡긴 때문.

한사장은 이에대해 얼마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가전제품 통신판매전문
업체인 "세진홈마트"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세진컴퓨터랜드를 본부장체제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

세진은 이와함께 편의점형태의 "세진24"및 대형 할인매장인 "세진마트"등을
세워 유통의 전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세진내부에서는 이와관련, "세진컴퓨터랜드가 올해까지 100개의 직영점을
개설하는등 사업이 안정기에 올라섰다는 한사장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그러나 회사의 모든 일을 스스로 챙기는 한사장의 업무성격상 세진컴퓨터
랜드의 관리를 넘겨준 것은 파격적인 일"로 평가.

한편 업계일부에서는 "대우통신이 자사 주식 49%를 포함해 전체주식중
51%를 확보한 세진컴퓨터랜드의 실질적인 주인이기 때문에 한사장이 자기몫
챙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