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올림픽이나 축구경기를 게임으로 즐기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SI업계 주도로 첨단 정보기술을 동원한 스포츠행사가 실시되면서 나온
신조어이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상용화되지 않은 신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첨단보안기술도 그중 하나.
1급 보안지역을 출입하는 선수나 대회관계자의 손모양을 입체적으로
인식, 기억할 수 있는 핸드스캐너가 등장한 것.
선수들의 신분증은 컬러사진을 플라스틱 카드에 직접 찍는 첨단기술로
제작됐다.
교통체증을 방지하기 위해 센서와 이동카메라로 300km에 달하는 도로상황
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첨단교통관리시스템도 도입됐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2평방km 단위의 초정밀 일기예보도 선보였다.
미 기상청이 제공해온 가장 정밀한 일기예보는 이전까지 25평방km 수준
이었다.
이같은 각종 정보기술이 조화를 유지하면서 제대로 활용되도록 만들어준
업체는 다름 아닌 애틀랜타올림픽의 정보시스템을 총괄한 SI업체인 IBM.
SI업계는 이같은 스포츠행사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유망시장으로 보고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쌍용정보통신이 스포츠SI시장에서 독주하다시피하고 있다.
이 회사는 86아시안게임 및 88서울올림픽 대회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최근에는 무주에서 열리는 97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종합정보
시스템을 개발,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또 부산에서 개최되는 97동아시아경기대회의 운영시스템사업도 수주,
개발중이다.
LG-EDS시스템도 합작사인 미 EDS사가 94년 미월드컵과 98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컵의 정보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된 점을 들어 향후 스포츠SI
시장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농심데이타시스템은 국내 특정 경기단체에 장기적인 시스템관리(SM)
업무를 수행하고 인터넷과 방송을 경합한 솔루션을 개발, 국제대회의 정보
시스템 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