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설비전문업체인 원진기공(대표 노승현)이 일본업체와 기술제휴,
고농도유기성폐수처리 설비인 바이오필터시스템을 생산한다.

이회사는 국내외적으로 폐수배출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추어 최근
일본 KL트레이딩사와 기술제휴, 최첨단 폐수처리설비를 생산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시스템은 유기성 폐수를 바이오필터와 접촉시켜 중간공정 단계에서
2시간내에 폐수를 70%정도 정화하는 획기적인 장비이다.

이설비는 일본내에서 약 1천대가 팔려 호평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스템은 기존 폐수처리장 상부에 설치하면 돼 별도 부지가 필요 없고
설치면적을 3분의 1로 줄일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적은 동력으로 운전, 유지관리비도 종래의 30% 정도로 적게 든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식품업체등의 주문을 받아 경기 시화공장에서 이설비를 제작, 설치해줄
계획이다.

원진은 7년째 산업폐수장 및 도시하수처리장 수질오염방지시설 등을
전문 생산해오고 있으며 올들어 현재까지 70억원어치의 물량을 확보해놓고
있다.

환경부의 G7프로젝트에도 참여, 탈취설비 및 고온세라믹여과집진설비 개발
등에 연간 1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노사장은 "석유화학 계통의 일부 환경설비를 최근 태국에 수출했다"며
첨단 폐수처리 설비를 국산화해 동남아 등지로 판로를 넓혀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