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앞에 인간은 갈대와 같다.

반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사람도 많다.

물질교환수단으로 출발한 돈은 이제 부의 상징물로 굳어졌다.

부의 상징물을 집안에 꽁꽁 숨겨두기엔 위험하다.

은행에 맡겨야 안심한다.

그러나 은행도 털릴 수 있다.

위조사기 사건에 휘말릴 때도 있다.

이 때 보험이 등장한다.

바로 금융기관범죄 종합보험이 그 주인공.

현금 유가증권 보석류 등을 보유하는 금융기관이 현금운송중 강.절도
위조및 직원에 의한 부정행위를 당하면 보상해주는 희한한 보험이다.

현대해상의 금융기관범죄 종합보험은 소규모 금융거래 취급기관에서부터
대형은행에 이르기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은행도 보험에 들어야 안심하는 세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