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에 비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쓴 기업은 출판사인 고려원
이었다.

고려원은 지난해 2백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1백6억원을 광고비로
집행, 무려 매출액의 80.85%를 광고에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업체인 대양합동으로 1백9억원의 매출에 69억원을, 해냄출판사는
54억원의 매출중 31억원을 광고비로 지출해 각각 2,3위에 올랐다.

가자무역(1백9억원에 58억원), 와이제이물산(1백84억원에 81억원),
선경제약(1백36억원에 45억원), 중외산업(1백14억원에 35억원) 등도
매출액에 비해 광고비가 많았던 기업들이다.

이같은 사실은 광고단체연합회가 최근 작년도 3백대 광고주기업의 매출액과
광고비를 비교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업종별로 매출액 대비 광고비 지출현황을 살펴보면 출판이 14.40%로 가장
높았으며 제약이 14.33%로 뒤를 이었다.

유통은 8.75% 가정용품은 7.02% 화장품, 세제는 6.75% 식품, 음료는
6.01%였다.

94년과 비교해 점유율이 증가한 업종은 제약 출판 섬유.의류 전기.전자
수송기기 건설.건재 유통 서비스.오락 등이다.

반면 기초재 화장품.세재 식품.음료 화학공업 정밀사무기기 일반산업기기
관공청단체 등은 점유율이 줄었다.

출판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광고비의 비율이 93년 10.29%에서 94년엔
11.84% 95년엔 14.40%로 점점 높아져 광고에의 의존가 계속 커지고 있음을
나타났다.

출판업종중 3백대 광고주에 들어간 기업은 시사영어사 계몽사 등 모두
16개사였는데 여기엔 경향신문 중앙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4개 신문사가
처음으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광고를 많이 하는 제약업종에선 명인제약 청계약품 동아제약
등 무려 34개사가 3백대 광고주로 분류됐다.

제약업종의 광고비점유율은 93년 12.79%에서 94년엔 12.44%로 소폭
낮아졌다가 95년도엔 다시 14.33%로 늘어났다.

반면 화장품.세제업종은 93년 7.37%에서 94년엔 8.89%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6.75%로 크게 떨어졌으며, 식품.음료업종도 93년 5.46%에서 94년
6.89% 95년 6.01%로 등락을 거듭해 작년도의 불황을 보여주었다.

전기.전자업종은 94년 1.45%에서 95년엔 3.57%로, 유통은 2.05%에서
8.75%로 크게 늘어나 성장산업임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천1백86억원의 광고비를 지출, 국내 최대의 광고주
기업이란 자리를 지켰으나 워낙 매출규모가 커 광고비점유율은 0.73%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