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쿠바에서 활동하는 비미국계 외국회사들을 처벌하기 위한 미국의
헬름즈 버튼법이 발효된 이후 8개월 동안에 40개 회사들과 거래 협상이
타결됐다고 쿠바의 한 고위 관리가 17일 밝혔다.

이브라힘 페라다스 가르시아 대외투자장관은 이날 헬름즈-버튼법에 관한
세미나에서 "쿠바 내 투자가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적극적이며 그들은 철수
하지 않았다"고말했다.

미국은 34년 지속된 대쿠바 제재조치를 세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59년 쿠바 혁명 당시 몰수된 미국 자산과 관련된 사업과 거래하는 비미국
회사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헬름즈-버튼법을 마련,
시행중이나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로부터 강력한
반대를 받고 있다.

가르시아 장관은 또 다른 1백개 프로젝트가 협상중에 있으며 헬름즈-버튼법
이 8개월전 발효된 이후 40개 프로젝트는 타결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회사들의 우려로 인해 투자가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다른 회사들
에 영향을 주어 쿠바에 타격을 주고 있기도 하나 업계 지도자들은 미국
회사들과의 경쟁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그들 자신의 투자가
다른 측면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말 현재 외국 자본을 소유한 2백40개 회사들이 34개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투자 자금은 50개 국가에서 나오고 있다.

가르시아 장관은 그러나 쿠바의 재정상태가 수출가의 하락과 수입가의
상승으로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