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그룹의 제3자인수가 지연됨에 따라 서울은행이 라이프그룹 소유
부동산에 대한 경매처분에 나섰다.

서울은행은 18일 라이프그룹 소유의 서울 여의도 실내골프장과 불광동
소재 사업부지를 강제매각키로 하고 최근 서울지방법원에 경매신청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실내골프장은 2천5백평으로 공시지가가 약3백억원, 불광동 부지는
1천3백평으로 감정가격이 약1백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경매신청을 받은 후 이들 부동산에 대해 경매개시 결정을 내렸으며
10월중 1차 경매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대출금 상환도 이뤄지지 않고 연체이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제3자인수도 지지부진, 부동산경매를 통해 원리금을
상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제3자인수가 조기에 성사되지 않을 경우 경주조선호텔
라이프주택개발 등도 경매처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이프그룹은 "현재 인수희망업체와 상담을 진행중"이라며 "제3자
인수가 원활히 진행되려면 법원경매를 중지하고 최소한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