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정식으로 우리측에 나진.선봉투자
설명회 개최를 제의하고 정부선정 참가신청자에 대해 전원초청을 보장하면
설명회참가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17일 통일원당국자는 대경추 홍콩연락사무소를 자처하는 영트레이딩사의
원호영회장(재미교포)이 지난 16일 홍콩총영사관을 통해 공노명외무장관
앞으로 10월중 나진.선봉에서 한국기업 대표단을 단독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의사가 있다고 제의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원회장의 제의에 대해 "북한의 공식제의로 볼 수 없어 진의를
확인한 뒤 우리측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회장은 한국 기업과 단체관계자 1백50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중 나진.
선봉 현지에서 4일간 설명회를 개최하되 참가자수는 최대 1백50명으로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이미 초청한 40명이 포함되고 영트레이딩사가 단독창구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대경추고위관계자와의 단독면담주선 <>설명회프로그램과
별도로 현지인프라 등 견학 <>북경~나진.선봉지대간 통행로보장 <>명단
통보시 초청장발급 등을 약속했다.

통일원은 이 제의가 <>원회장 개인의 제의인지, 대경추의 제의인지가 불분
명하고 <>정부관계자와 언론인의 참가보장에 대한 언급이 없고 <>선별초청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방어조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 우선
진의파악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