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보험영업은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보험금지급에는 상당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민원이 발생해
보험감독원산하 보험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된 조정사건중 "보험금을
주라"는 지급조정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올 1~5월 보험분쟁조정위원회에 올라온 54건의 조정건수중 70.4%인
38건이 지급조정결정을 받았고 16건(29.6%)만 보험금을 안줘도 된다는
각하결정을 받았다.

이같은 70.4%의 지급조정률은 지난해 68.7%보다 높은 것으로 <>93년
49.6%<>94년 62.9%에 비해 해마다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분쟁조정위원회에서 처리된 분쟁건수중
지급조정률이 <>93년 56.8%<>94년 77.1%<>95년 80.3%로 올라가 생명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에 상당히 인색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손해보험사의 지급조정률도 지난 93년 46.8%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56.9%로 높아진 데 이어 올 1~5월엔 66.7%로 올라갔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