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한 품목만 고집해온 미 질레트사가 세계 최대의 알카리배터리업체
인 듀라셀인터내셔널사를 70억달러(약 5조6천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알프레드 자이엔 질레트회장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듀라셀인터내셔널
주주들에게 두라셀주 1주당 질레트주식 0.904주를 교환해 주는 조건을 제시,
두라셀 대주주인 KKR투자금융사와 인수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이 교환비율과 질레트 주가를 감안하면 인수대금은 7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수산된다.

한편 면도날과 면도기만 가지고도 초일류기업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업종전문화를 자랑해온 질레트사가 난데없이 배터리업계 진출계획을 공개
하자 미국 재계에서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