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가 오는 18~1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기업을 공개한다.

공모규모는 2,000억원이며 주당발행가는 2만원이다.

1인당 청약한도는 1,000주이며 현대증권이 공개업무를 주간한다.

납입일은 10월 5일이며 상장일은 11월5일로 예정돼있다.

지난 89년 설립된 LG반도체는 반도체전문생산업체로 지난해 세계
반도체시장의 2.3%를 점유, 13위를 차지했다.

D램분야의 매출이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부분만으로는
세계 7위에 올라서있다.

수출비중은 전체의 87%이다.

최근 3년간 평균 70%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조5,168억원(증가율 77.9%), 경상이익 9,882억원
(112.2%)를 기록했다.

LG반도체는 1메가 SD램등 첨단 제품 30여가지를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나다.

또 지난해 유보율이 380%, 부채비율 190% 등으로 재무구조도 안정돼
있어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은 회사이다.

세계 정상급의 지위를 갖고 있어 반도체경기 회복시 지속적인 고속성장이
기대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회사는 D램가격에 수익이 좌우되고 있어 반도체 경기가 내림세를
지속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9% 줄어든 2조4,428억원, 경상이익은
77.8% 줄어든 2,193억원에 그칠 것으로 현대증권측은 분석했다.

상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반도체경기의 전망과 올 실적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면서 증권사별로 2만5,000원~4만3,000원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유사상장사인 삼성전자의 주가전망을 토대로 LG반도체의
주가전망을 추정하고 있는데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PER(14배)를 적용할
경우 2만6,000원의 주가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동서증권은 삼성전자가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보다 40% 정도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들어 LG반도체의 주가가 4만3,000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반도체측은 가전 정보통신 등 다른 사업부문을 갖는 삼성전자와 달리
반도체만을 전문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반도체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장후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30~50% 높은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