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캐나다 현지공장의 설비를 철수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캐나다 현지법인인 현대오토캐나다는 5일 퀘벡주 브로몽공장
의 자동차 조립설비를 인도와 한국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오토캐나다 이유일사장은 "브로몽공장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생산전
략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언젠가 생산이 필요해질 때를 대비
해 공장유지를 위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급변하고 있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재빨
리 대응하기 위해 생산거점을 옮기고 있다"고 설비이전의 배경을 설명했
다.

캐나다공장의 설비는 현대가 인도에 건설중인 승용차공장과 국내로 옮겨
진다.

브로몽공장은 연산 10만대 규모로 지난89년 가동을 시작했으나 생산원가
부담과 중형차 판매 부진으로 연간 2만대 생산에 그치는등 실적부진으로 93
년 가동을 중단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차량은 11만여대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는 퀘벡주정부로부터 받았던 공장가동 보조금 5천10만달러를
지난해 9월 상환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