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베트남에 진출할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민관합동 컨퍼런스를 처음 열었다. ‘제1호’ 수출 지원국으로 베트남을 선택하고 주한 베트남대사관, 신한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OTRA 등 관련 기관과 민간 지원 업체를 한자리에 모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베트남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중요한 수출국”이라며 “민·관이 손을 잡고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첫 행사”라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에는 법무법인 지평, 법무회계법인 KNL파트너스, 부동산플랫폼 알스퀘어, 회계법인 삼도, 베트남 국영기업 비그라쎄라와 소나데지 등도 참석해 기업들과 1 대 1 상담부스를 운영했다.민지혜 기자
태양광을 우주에서 24시간 365일 내내 모아 전기로 변환해 지구로 보내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22일 우주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군과 세계 최대 방위산업 기업 중 하나인 노스롭그루먼은 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정지궤도 위성 ‘아라크네’를 내년 처음 발사한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과 함께 한국도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주 태양광 개발에 뛰어들었다.‘꿈의 에너지’ 우주 태양광우주 태양광은 꿈의 에너지로 통한다. 날씨와 면적, 시간과 밤낮 등 제약이 많은 지상 태양광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태양광 전지를 지을 땅이 부족한 한국엔 더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우주 태양광은 20세기 중반 학계에서 처음 개념이 등장했다. 197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을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태양광 발전기를 실은 위성군(群)을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 다시 말해 로켓(발사체) 조달 비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NASA는 “우주 태양광으로 2㎾ 전력을 생산하려면 2760억달러가 필요한데 이 중 71%가 발사 비용”이라며 “지상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때보다 12~80배 비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10여 년 전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재활용 발사체 팰컨9을 상용화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발사 비용이 극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우주 태양광의 원리는 이렇다. 먼저 태양의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꾼다. 지상 렉테나(전파를 흡수해 직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안테나)로 보내기 위해 이를 전자기파로 전환한다. 무선으로 전자기파를 받은 렉테나는 이를 다시 전기 에너지로 변환한다.가령 초기
“우주 태양광 기술을 선점한 국가는 아직 없습니다. 한국에도 기회가 있으니 정부와 기업이 발맞춰 빠르게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혁신연구센터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이 뛰어든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한국도 얼마든지 기술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에서 우주 태양광 개발을 이끄는 몇 안 되는 연구자 중 한 명이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개발과 발사도 김 센터장이 총괄했다.김 센터장은 “한국이 출발은 몇 년 늦었지만 2040년 이후 상용화라는 장기 관점에서 보면 다른 국가와 격차가 크지 않다”며 “한국은 전기전자, 통신, 에너지 등 우주 태양광에 필요한 기저 기술이 뛰어나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이어 “기관과 기업 한두 곳이 연구개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지금부터 국가 차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산악 지형이 전체의 70%라 지상 태양광을 깔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우주 태양광은 반드시 확보해야 할 기술이라고 그는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장차 우주 태양광 개발과 관련해 글로벌 협력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한대 에너지로 통하는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EU 일본 한국 등 7개국이 모여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를 하는 것처럼 다국적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김 센터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고 있지만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은 사실 불분명하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