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감사 대상법인들이 회계장부를 분식처리하는 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

공인회계사로부터 적정의견을 받는 회사가 줄어든 반면 한정의견과
의견거절을 받는 회사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인회계사로부터 감사를 받은 6875개사중
적정의견을 받은 회사는 전체의 86.6%(5953개사)로 94년도의 87%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한정의견을 받은 회사와 의견거절을 받은 회사는 각각 12.6%
(866사) 0.7%(46사)로 전년도의 12.3%, 0.5%보다 소폭 늘어났다.

외감법인들이 이처럼 회계장부를 부실하게 작성하는 것은 경기침체로
부진해진 영업실적을 양호하게 표시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또 지난해 회계감사를 처음 받는 회사가 전년보다 37% 늘어난 1238개사
였는데 이들이 증빙서류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증감원은
풀이했다.

한정의견을 받은 회사들은 84%가 감가상각비과소계상 재고자산평가손실
미계상 등으로 이익을 부풀렸으며 이익을 줄인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증감원 관계자는 "외감법인들의 감사의견이 90년대들어 줄곧 개선됐으나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다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 감사인 의견거절회사 >

<>대한포장공업 <>태신개발 <>상일리베가구 <>동인산업 <>동양물산 <>태화
<>호텔고려 <>대해관광개발 <>두고전자 <>광보당 <>알바트로스 <>풍기정공
<>한강종합건설 <>현창건설 <>준형건설 <>성남상가개발 <>터미널매일시장
<>신윤기업 <>흥안공업 <>세원산업 <>등화기계 <>경원도시개발 <>관보건설
<>창대건설 <>대화프로세스 <>일한산업 <>호반레미콘 <>유신건설 <>캠프
<>금복 <>태진산업 <>오현건축 <>와이제이물산 <>금정실업 <>동흥산업
<>단양관광호텔 <>주봉개발 <>삼산주택 <>삼산종합건설 <>국제철강
<>태헌건설 <>삼원유통 <>나다레저개발 <>세한견직 <>광릉레저개발
<>남한강개발

< 감사인 부적정의견회사 >

<>신흥목재공업 <>한선 <>원동공업 <>영산콘크리트 <>대생기업 <>동삼수산
<>숭민산업 <>쌍마섬유공업 <>전주송산유황온천 <>지남전자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