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나체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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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는 인간 원초의 모습이다.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벌거벗은 자신들의 모습을 의식하지 않았던
것도 그때문이었으리라.
또한 인간이 태어날 때도 벌거벗은 모습이 아니던가.
그렇게 본다면 나체는 인간의 순수한 본연의 모습, 태초의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상태라 하겠다.
역사에서 이러한 나체주의운동이 대두된 것은 2차대전 직전 독일과
북유럽의 여러 나라에서였다.
그것이 1930년대에는 세계 각지로 확산되었다.
지금은 많은 나라의 나체주의자 클럽들이 국제자연주의자연합을
결성했을 정도로까지 발전했다.
이 운동은 오늘날 인간의 내적인 원시성의 발로에 의해 문명의 허식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정신적 건강과 육체적 아름다움을 얻겠다는
다분히 반문화적인 것에서부터 일상생활의 권태에 지친 중.상류층의
행락적인 것, 젊은층의 히피적인 것,일광향수형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성향을 띠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국 곳곳에 나체주의자 클럽이 적지 않게 있다.
워싱턴 수도권에만도 8개나 된다.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플로리다의 "미일 광욕협회"는 회원이
4만4,000여명으로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클럽이다.
지난 93년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나체주의자들이 참가한 국제대회를
연 브라실에도 5만여명의 회원이 있다.
그 열기를 반영해 그곳 해변에는 탐바바, 브라바, 올료 지 보이,
페드라스 알타스, 피뉴 등 5개의 나체 해수욕장이 성업중이다.
마찬가지로 나체주의운동이 발상된 중.북유럽을 비롯한 서유럽과
남북아메리카의 여러 나라의 해변에도 그 인구에 따라 나체 해수욕장이
만들어 졌다.
반면에 한국에는 그동안 나체주의 운동이 일어났거나 그 클럽이 결성된
적이 없다.
그런데 국내의 한 업체가 웅진군 굴업도에 나체 해수욕장을 개발해
40세이상의 내국인을 비롯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입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외국의 나체주의자클럽만 하더라도 자신들이 자연주의자라는 철학적
확신을 가진 모임이다.
일가족 또는 부부의 참여도가 높다는 것만 보더라도 분명히 성적
쾌락추구의 집단은 아니다.
그런 풍토가 조성되어 있지 못한 상황에서 내국인 입장은 커다란
사회적 부작용을 가져다 줄 소지가 다분히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또한 그렇게 긍정적일순 없다.
나체주의자들에게 적합한 고온과 일조량이 계속되는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한국의 기후 특성인데다 나체주의자들을 제외한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수 없는 외국모방 상품이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재고되어야 할 구상인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벌거벗은 자신들의 모습을 의식하지 않았던
것도 그때문이었으리라.
또한 인간이 태어날 때도 벌거벗은 모습이 아니던가.
그렇게 본다면 나체는 인간의 순수한 본연의 모습, 태초의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상태라 하겠다.
역사에서 이러한 나체주의운동이 대두된 것은 2차대전 직전 독일과
북유럽의 여러 나라에서였다.
그것이 1930년대에는 세계 각지로 확산되었다.
지금은 많은 나라의 나체주의자 클럽들이 국제자연주의자연합을
결성했을 정도로까지 발전했다.
이 운동은 오늘날 인간의 내적인 원시성의 발로에 의해 문명의 허식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정신적 건강과 육체적 아름다움을 얻겠다는
다분히 반문화적인 것에서부터 일상생활의 권태에 지친 중.상류층의
행락적인 것, 젊은층의 히피적인 것,일광향수형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성향을 띠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국 곳곳에 나체주의자 클럽이 적지 않게 있다.
워싱턴 수도권에만도 8개나 된다.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플로리다의 "미일 광욕협회"는 회원이
4만4,000여명으로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클럽이다.
지난 93년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나체주의자들이 참가한 국제대회를
연 브라실에도 5만여명의 회원이 있다.
그 열기를 반영해 그곳 해변에는 탐바바, 브라바, 올료 지 보이,
페드라스 알타스, 피뉴 등 5개의 나체 해수욕장이 성업중이다.
마찬가지로 나체주의운동이 발상된 중.북유럽을 비롯한 서유럽과
남북아메리카의 여러 나라의 해변에도 그 인구에 따라 나체 해수욕장이
만들어 졌다.
반면에 한국에는 그동안 나체주의 운동이 일어났거나 그 클럽이 결성된
적이 없다.
그런데 국내의 한 업체가 웅진군 굴업도에 나체 해수욕장을 개발해
40세이상의 내국인을 비롯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입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외국의 나체주의자클럽만 하더라도 자신들이 자연주의자라는 철학적
확신을 가진 모임이다.
일가족 또는 부부의 참여도가 높다는 것만 보더라도 분명히 성적
쾌락추구의 집단은 아니다.
그런 풍토가 조성되어 있지 못한 상황에서 내국인 입장은 커다란
사회적 부작용을 가져다 줄 소지가 다분히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또한 그렇게 긍정적일순 없다.
나체주의자들에게 적합한 고온과 일조량이 계속되는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한국의 기후 특성인데다 나체주의자들을 제외한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수 없는 외국모방 상품이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재고되어야 할 구상인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