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5%를 넘어서 정부의 연중 물가억제
목표선이 깨졌다.

한승수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신한국당 의원세미나에 참석, 최근 경제동향 보고를 통해 "이날 현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연말 억제선인 4.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8월말까지 4.4%였으나 농산물
가격과 공공요금이 계속 오르고 중동지역의 긴장고조 분위기로 인한 석유값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5%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한부총리는 그러나 "하반기부터 물가가 대체로 안정세를 보여 연말까지는
억제목표선인 4.5% 이내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