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체인 세양선박이 자사보다 외형이 더 큰 중견 조선업체를 인수,
조선업에 진출했다.

세양선박은 9일 대동조선주식 63만7,804주(60%)를 214억700만원(주당
3만3,563원)에 이용길 대주주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대동조선은 부산과 진해에 조선소를 가진 중견 선박건조및 수리업체로
지난해에는 세양선박(230억원)보다 4배나 더 많은 930억원의 매출을
올렸었다.

세양선박의 이도상대주주는 정태수 한보그룹회장의 처남으로 지난해
추헌출씨로부터 세양선박을 인수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113억원의 매출에
4억4,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었다.

세양선박 관계자는 "해운업에서 조선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대동조선을 인수했다"면서 파나막스급건조시설을 최대한 활용, 대형선박을
건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양선박은 시중에 나도는 한보그룹과의 관련성에 대해 최근 신주와
회사채를 200억원어치 발행한 자금으로 인수했다면서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