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오이 풋고추등 시설채소의 생산 유통 등에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고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선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초고속정보통신기반사업의 하나로 농림부와 공동으로
20억7천만원을 들여 내년5월까지 "시설채소 생산.유통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시스템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순천 등 9개지역의 시설채소 작목반.
공판장.단위농협과 농림부를 초고속국가망으로 연결, 품목별로 생산과
유통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정보는 생산 및 출하정보 가격 종묘 병충해 기상 등에 관한
것이며 상품홍보에 필요한 홈페이지를 구축, 인터넷을 통해 채소를
주문받아 팔 수도 있다.

농민들은 이 정보를 이용해 어떤 채소를 얼마나 재배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고 가격동향을 봐가며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또 전자우편이나 게시판을 이용해 농민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도
교환할 수 있다.

천조운 정통부 정보화기획심의관은 "시설채소 생산.유통시스템을
전자상거래나 주문판매에 활용함으로써 중간유통단계를 생략하여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가격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시설채소의 경우 정보시스템을 이용해 불안정한 채소가격을
조절할 수 있어 정보화효과가 높은 것으로 판단돼 시범사업 대상품목으로
선정했다며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대상품목과 운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