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장외시장은 지난주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외시장 단순주가평균이 지난 8월31일 2만2,232원에서 7일 2만2,975원으로
3.3% 올랐다.

주초에서 주말로 갈수록 상승종목수는 늘어난 반면 하락종목수는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거래량은 48만1,000주로 8월 마지막주의 61만2,000주보다 21%
가까이 줄어들었다.

중소기업 장외주식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면 장외시장의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효과가 당장 가시화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도 주식 장외시장에서는 유상증자, 타법인 출자 등이 활발했다.

케이씨텍은 제3자 배정방식에 의한 유상증자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보통주식 2만주(1억원)를 주당 6만5,000원에 코리아 OTC 그로쓰
인베스트먼트에 배정했다.

이번 발행가는 액면가(5,000원)에 비해 무려 1,200%나 할증된 금액이다.

동방전자산업은 10월15일을 기준일로 4만5,000주(4억5,000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발행가는 1만원으로 구주 한주당 0.2주의 비율로 배정한다.

대원기공은 지역민영방송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이 회사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울산방송에 78억원(156만주)을 출자,
30%의 지분을 확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원기공은 주리원백화점 한국프랜지 등 2개의 상장사와 울산지역
민방사업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건영종합건설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건영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것은 모기업인 건영의 부도로
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텔슨전자에 인수된 태연전자는 지난 8월2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상호를 텔슨정보통신으로 변경키로 결의했다.

또 사업목적에 유무선통신및 정보통신공사업을 새로 추가했다.

대표이사도 이용운 조세연에서 김동연으로 바뀌었다.

한국상호신용금고는 지난 8월9일에 있은 정기주총에서 지난 회계연도동안
365억5,600만원의 영업수익에 34억2,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거래가 뜸하던 명신화성공업 제일상호신용금고 한국볼트공업 미래산업
한국주강 팬택 등이 대량 거래되며 거래급증종목으로 떠올랐다.

단암산업 세광알미늄 영보화학 영성제강 태평양금속 한국베랄 한국종합철관
알미늄코리아테크닉 풍정산업 풍국주정공업 한올 한일 삼보산업 등은
9월2일부터 투자유의종목에서 해제됐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