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이 올해 투자계획을 40억달러에서 36억달러
로 축소키로 한데 이어 모토로라도 당초 투자계획의 40%를 줄이기로 하는
등 설비투자규모를 하향조정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주요 반도체메이커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메모리반도체의
시황악화가 반도체시장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액을 8%(2억
달러) 감축할 방침이라고 9일 발표했다.

TI는 당초 일본 주요 메이커의 투자계획을 웃도는 2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
이었다.

설비투자 축소대상은 생산효율성이 낮은 히이공장등 2개 일본현지공장의
5인치웨이퍼를 생산하는 노후라인이다.

이같은 투자축소는 미 가정용PC시장의 성장세가 예상을 밑돌고 있는데다
메모리시황악화로 미 반도체메이커의 주력제품인 로직IC(직접회로)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