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이도아쓰화학과 미쓰이석화가 내년부터 합병을 통해 일본
제2위의 종합화학업체로 거듭난다.

두회사는 조만간 합병각서및 계약서에 조인한뒤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10월까지 합병절차를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94년 미쓰비시화학의 탄생으로 막을 연 일본 화학업계의
재편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합병으로 탄생할 새회사는 매출 약 7천억엔의 미쓰비시에 이어 일본 제2위
종합화학회사가 된다.

새회사는 합성수지등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공업약품및 농약원료 비료
전자정보재료등의 광범위한 제품군을 가지게 되며 새회사의 이름으로는
"미쓰이화학"이 유력시되고 있다.

미쓰이도아쓰와 미쓰이석화는 이번 합병을 통해 대표적인 합성수지인
폴리프로필렌등 핵심사업의 생산체제를 효율화하는 한편 관리부문 축소및
물류비용 절감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규모확대에 따라 형성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망시장인 아시아등 해외
투자와 신규사업육성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미듀폰과 영ICI가 아크릴및 나일론사업에서 제휴관계를 맺은 것을
비롯 스위스의 시바가이기와 샌드가 합병키로 합의하는등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의 화학업계에서도 사업규모 확대와 수익개선을 위한 재편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