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기자 ]

대구지역 최대의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대구고속철도 민자역사
백화점의 운영권을 둘러싸고 대기업계열 유통업체와 대구지역의 주요
유통업체간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대구 고속철도 역세권건설사업자가 내년
상반기중 선정될 것으로 보이자 이사업의 하나로 건립되는 2만5천평
규모의 유통시설 사업권에 대해 롯데 신세계 대우 삼성 현대 등 대기업
계열의 유통업체와 대구연고의 동아 대구백화점 청구 등은 이곳을 백화점
건립의 적지로 판단해 사업권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일대가 유통시설은 물론 첨단 유통 업무 문화시설
지구로 개발되는데다 역사 인근에 시외버스정류장과 지하철 등 교통종합
환승센터와 컨벤션센터 오피스빌딩 등이 건설되면 대구지역 최고의
요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곳에 들어서는 백화점은 철도공단의 부지를
임대하는 형식이 돼 부지매입에 따른 비용이 들지 않는 점도 큰 이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동대구고속철도 역사와 종합환승센터를
완공하고 이일대 70만평에 오는 2011년까지 유통 업무 문화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와관련, 고속철도공단은 사업전체가 완공되는 오는 2011년에는
하루 철도이용객 16만4천명과 업무 상업숙박시설 이용객 46만5천여명 등
이일대의 유동인구가 6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