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저장된 한글문자정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
다.

삼성종합기술원은 9일 별도의 하드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컴퓨터에 입력
된 문자정보를 말로 읽어주는 음성합성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9일 발표
했다.

이 소프트웨어에는 10만여개의 단어가 수록된 전자사전이 입력되어 있고
500여개의 문법규칙을 적용,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문서를 컴퓨터를
통해 말로 들을수 있도록 했다.

또 전문성우의 운율을 통계적으로 추출,입력해 끊어읽기등 문장의 흐름
이 자연스레 연결되도록 프로그램됐다.

한글 영어 일본어등은 물론 숫자 특수기호까지 처리할수 있으며 읽는 속
도,소리의 높낮이및 크기등을 사용자가 조절할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통신망의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읽어 들려주며 특
히 신문사나 방송국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놓으면 정시뉴스와 뉴스속보
를 자동으로 음성서비스하는 기능도 구현할수 있다.

또 전자메일 인터넷홈페이지등의 정보도 소리로 들려주며 PC통신 채팅프
로그램과 연결하면 상대방이 옆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질수 있어
특히 시각장애인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