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단] '물' .. 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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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정한 이치이지만 아침에 사립문 열고 나와
문득 내가 바라본 앞 개울 작은 물길은
다만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만이 아니었다.
크고 작고 모나고 비틀어진 이 돌 저 돌
감싸 어루만지며 쉬임 없이 속삭임 들려주는
앞 개울 작은 물길은 위에서 아래로
몸을 낮추어 허리 숙이며
한숨 가득한 세상 그림자 그것마저
모두 받아 안아
아플세라 가슴에 품고 가나니
아침에 사립문 열고 나와
문득 내가 바라본 앞 개울 작은 물길은
다만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만이 아니었다.
시집 "낮은 곳에서"에서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
정한 이치이지만 아침에 사립문 열고 나와
문득 내가 바라본 앞 개울 작은 물길은
다만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만이 아니었다.
크고 작고 모나고 비틀어진 이 돌 저 돌
감싸 어루만지며 쉬임 없이 속삭임 들려주는
앞 개울 작은 물길은 위에서 아래로
몸을 낮추어 허리 숙이며
한숨 가득한 세상 그림자 그것마저
모두 받아 안아
아플세라 가슴에 품고 가나니
아침에 사립문 열고 나와
문득 내가 바라본 앞 개울 작은 물길은
다만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만이 아니었다.
시집 "낮은 곳에서"에서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