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8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총공사비 3천7백75억원의 화력발전소
탈황시설 기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 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2월 한국전력으로부터 수주한 5백 급 10기
로 공사기간도 기당 36~66개월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회사측은 밝혔
다.
이 설비에는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연소가스 가운데 황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과 석회석을 사용하는 "습식 석회석 석고법"이 적용된다.
이 방식은 신뢰성과 고효율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기술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설비는 현행 5백40PPM인 황산화물 배출기준이 오는
99년부터 2백70PPM으로 강화된 이후의 첫번째 프로젝트"라며 "석탄화력이 공
해배출대상에서 환경친화 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