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이 공식 자동차 쿼터협상을 다시 벌이기로 합의, 한국차의
대만수출이 4년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4일 "지난달말 대만 경제부의 국제무역국
부국장과 가진 협상에서 ''빠른시일안에'' 양국간의 자동차 쿼터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회의장소는 한국과 대만 또는 제네바중에서 선택키로
합의했다.

한국과 대만은 지난 92년 8월 한중 수교로 국교가 단절된 후 94년
7월부터 95년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자동차 관련 협의를 가졌으나 모두
무산됐었다.

양측은 이때부터 1년7개월 동안 일절 연락과 접촉을 하지 않았었다.

통산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지난 6월부터 자동차업계의 불황을
극복하고 수출선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해왔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