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 현대미포조선, 송원칼라, 대한전선이 감가상각방법 변경에 의해
흑자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가 올 들어 회계처리기준 변경을 공시한 유공 등
13개사의 변경전후 손익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감가상각법을
정률법에서 정액법으로 바꿈으로써 수지를 개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공은 올 상반기에 감가상각법 변경전 4백60억원의 적자에서 변경후
2백3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또 현대미포조선도 변경전 1억원의 적자에서 변경후 13억원의 흑자로,
송원칼라는 15억원 적자에서 8천만원 흑자로,대한전선은 92억원 적자에서
77억원 흑자로 각각 전환됐다.

이처럼 적자였던 회사가 갑자기 감가상각법 변경만으로 흑자로
전환되는 것은정률법은 초기연도 감가상각비용이 많은 반면 정액법은
감가상각시한까지 똑같은 감가상각비용이 투입됨에 따라 초기연도에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상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빙그레, 신풍제지, 삼립지에프, 미창석유공업 등은 정액법 전환으로
올 상반기 적자규모가 2억~30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한화기계, 한솔텔레콤, 정일공업 등도 금년 상반기 흑자폭이
1억~23억원 확대됐으며 현대해상화재와 동성화학은 95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각각 21억원, 8억원씩 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