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카세트 카메라등 국산제품값이 외제보다 20%이상 비싸거나 올들어
국제원자재값이 10%이상 떨어졌는데도 완제품가격 인하가 거의 없었던
품목들에 대해 가격인하를 강력히 유도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4일 올해 소비자 물가억제선(4.5%)을 지키기 위해 뉴욕등
외국 7개 도시에 비해 세전.세후 판매가격이 20%이상 높은 위스키 청소기
PC 아동복 압력솥 시계 오디오 카세트 청바지 이불커버 카메라등 11개
품목에 대해 빠른 시일내 소비자보호원을 통해 원가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재경원은 또 올들어 스티렌모노머(8월말까지 48.2% 하락) 폴리염화비닐
(32.0% " ) 에틸렌(25.4% " ) 프로필렌(24.2% " )등 원자재값이 크게 내린
점을 감안, 이들을 이용하는 비닐장판등 유화제품과 전기동(27.9% " )
알루미늄(10.5% " )등을 원료로 하는 알루미늄휠등 비철금속 제품에
대해서도 원가 절감 발생 요인정도를 철저히 파악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원가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계당국및 해당업체, 소비자단체
관계자들간에 공청회등을 통해 업체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내리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재경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도입됐으나 실적이 저조한 병행수입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병행수입업자들을 대상으로 애로사항및 문제점등을
분석, 10월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이밖에 최근 국제가격 급등으로 국내 가공제품 원가 상승요인이
큰 곡물등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극 적용, 관세를 깍아주기로 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