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적으로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은행장중 처음으로 지난달 22일 연세대 복구자금으로
1,000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4일오전에도 5,000만원을 추가전달했다.
외환은행의 연대출신 동문들도 3일오후 1,400만원을 전달했다.
신명호 주택은행장도 이날오후 임원및 서울지역점포장 100명과 함께 연세대
한총련 시위현장을 방문, 종합관 과학관을 둘러보고 500만원의 복구자금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이관우 한일은행장(1억원.8월26일) <>우찬목 조흥은행장
(5,000만원.8월29일) <>나응찬 신한은행장(5천만원.8월31일) <>신광식
제일은행장(1,000만원.9월2일) 등도 앞다투어 연세대에 복구자금을
전달했다.
이처럼 은행장들이 연세대 돕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피해를 입은
연세대를 돕기 위한다는 명분외에 은행 이미지제고 등 나름대로의 이유가
내포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은행의 경우 이행장이 연세대동문이라는 점도 있지만 연세대의 주거래
은행으로서 연세지점 세브란스병원출장소 역전지점 등을 연대건물안에
두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대학 병원 사찰등에 적극적으로 점포를
설치한다는 경영전략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장외환은행장은 연세대출신이라는 점이 5,000만원을 추가전달한 동기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연세대 돕기 경쟁은 곧 은행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