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항공기 컨소시엄인 에어버스사는 동남아시아의 항공기 수요증가를
감안,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에어버스측이 날으는 여객기로 알려진 초대형 A3XX제작에 성공하면, 맞수인
미국의 보잉사가 독점해온 대형여객기 시장을 크게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초대형 여객기는 최대 9백9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침실과
회의실, 소형 체육관, 의료센터 등을 수용할 충분한 공간을 갖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현재 세계시장의 30%를 점하고 있는 아태시장의 항공기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말하고 아시아와 아시아-유럽, 태평양 횡단, 대서양
횡단 루트에 2014년까지 5백석 이상의 여객기 1천3백60대가 투입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판버러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에어쇼에서 에어버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에어버스가 싱가포르 에어라인 및 브리티시 에어웨이 등과 이 문제를 심각
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캐세이퍼시픽도 에어버스의 대형 여객기
제작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