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는 인기리에 끝난 주말연속극 "목욕탕집 남자들" 후속으로
"첫사랑" (조소혜 극본 이응진 연출)을 7일 저녁 8시부터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80년대를 배경으로 지방소도시에서 자라난 한 여자와
두형제, 그리고 또다른 한 남자간에 펼쳐지는 4각사랑을 그린 멜러물.

젊은이들의 순수한 사랑과 꿈, 또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절과 극복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는
것이 기획의도.

찬우는 어릴적 이곳으로 이사온 극장사장의 딸인 효경을 보고 한눈에
반하지만 효경은 찬우를 친구로만 여길뿐 형 찬혁을 따르고 좋아한다.

이를 알게된 찬우는 자신의 사랑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형 찬혁과
효경의 사랑을 지켜볼 뿐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도 국회의원의 아들인 강석진에게 시집보내려는
효경부모의 반대에 부딪쳐 시련을 겪는다.

효경은 석진과 찬혁사이에서 갈등하다 찬혁이 사라지자 석진에게
기울지만 찬혁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그를 헌신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줄거리.

부잣집 외동딸인 주인공 효경역은 이승연, 형 찬혁은 최수종, 동생
찬우는 배용준이 맡았다.

또 가정교사 석진역에는 박상원이 출연하고 효경의 아버지 이재하역에는
조경환, 부인 송씨역에는 윤미라가 나선다.

찬혁 찬우형제의 아버지 정덕배역은 김인문이 담당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