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책에 알맹이가 없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주가는 속락세를 나타냈다.

장중엔 종합주가지수가 765선까지 밀렸으며 막판에 외국인한도확대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등 블루칩들이 반등세를 보였다.

일부 자산주들이 초강세를 보였고 유화주및 제지주들이 탄탄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3일 주식시장은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해 전장과 후장에서 한차례씩
출렁거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46포인트 떨어진 769.80으로 끝내 770선을
지키지 못했다.

거래량도 1,600만주대로 떨어져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경기대책에 증시와 관련한 뾰족한 해법이 실리지 않았다는
소문이 꼬리를 이으면서 시초가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라크에 대한 출격소식 등 불안한 국제정세도 장세를 짓누른
한요인이었다.

거래가 부진해 별다른 특징이 없는 상태로 주가가 출렁거리며 장중엔
종합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새로 신용공여가 허용된 2부종목들도 큰힘을 쓰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후장막판에 외국인한도확대와 관련한 소문이 나돌면서 유화주들이 반등의
스타트를 끊었고 증권주들이 뒤를 이었다.

또 이통이 강세로 돌아서고 삼성전자도 낙폭을 줄이면서 종합지수의
약세도 둔화됐다.

한화종합화학이 강세속에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호남석유화학 동부화학
등이 상한가를 터뜨리는 등 일부 유화주들이 활발한 거래속에 초강세를
보였다.

신무림제지 영풍제지 등 일부 제지주들도 상한가대열에 동참했고
동일고무벨트 세방기업 삼희통운 등의 자산주들도 오름세를 과시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날 외국인한도 확대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한도확대
(10월 1일)에 앞선 선취매가 이어지면 주가도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 호재 악재 >>

*경기종합대책 발표(투신 MMF허용, 스톡옵션 도입 등)
*수출 2개월째 감소(무역적자 두달째 사상최대 기록)
*투자자 신뢰지수 최저치
*전경련 기업실사지수 92에 그쳐(이달에도 경기침체 가속화될듯)
*한경비즈니스 전문가설문, 내달부터 주가회복세(금융주 상승주도)
*증안기금 7일까지 현금배분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