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및 소프트웨어업계에 SI사업 진출붐이 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DC정보통신 콤텍시스템등 네트워크장비업체와
한글과컴퓨터 나눔기술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최근 SI사업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SI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삼성데이타시스템등 기존 SI업체들과 협력, LAN
(구역내통신망)장비등 요소기술을 제공하는 형태로 SI사업에 참여해왔으나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SI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는 SI시장이 급성장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SI업체들이 최근 들어 네트
워크장비를 직접 공급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감축소를 우려한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자구책 차원에서 SI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DC정보통신은 지난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SI사업자로 신고한데
이어 전담조직 구성에 착수했다.

콤텍시스템은 최근 1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이뤄진 SI사업부를 신설,
영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민간기업및 금융권의 SI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그룹웨어업체들의 SI사업 강화가 두드러진다.

대학 SI시장에만 진출했던 나눔기술은 이달중 "솔루션웨어사업설명회"를
갖고 SI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PC서버를 기반으로 한 중소규모 SI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 "핸디오피스" 공급을 통해 쌓은 컨설팅 경험을
기반으로 SI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최근 SI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회사는 이와관련 분산객체지향컴퓨팅환경의 표준방법론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도 자회사인 한컴서비스를 통해 최근 네트워크솔루션사업에
나서면서 SI사업에 진출했다.

한컴은 한컴그룹웨어96등 자사 소프트웨어와 노벨사의 네트워크운영
체계인 네트웨어및 3콤등의 통신장비등을 결합,네트워크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