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골프] 코스환경이 도와준 기록적 '26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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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충주CC에서 끝난 96 필립모리스 아시아컵골프대회의 4라운드
합계 26언더파 우승 (인도의 지브 밀카 싱)은 국내 골프의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러면 어떤 요인으로 그같은 스코어가 탄생했을까.
가장 큰 요인은 코스레이팅이다.
대한골프협회 (KGA)사 실시한 충주의 코스레이팅은 69.5이는 골프장에서
정한 파는 72이지만 실은 69타를 쳐야 진정한 의미의 파플레이를 했다는
뜻이다.
코스레이팅은 코스전장과 그린크기 및 언듀레이션, 벙커위치,
페어웨이 폭, 홀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한다.
충주의 전장은 6,197m로 야드로 환산하면 6,777야드이다.
미투어대회 코스의 경우 파72코스는 대개 7,000야드가 넘는다.
지난 8월 USPGA가 여렸던 발할라GC (파72)는 7,144야드였고 US오픈의
오클랜드힐스GC는 파70인데 6,974야드였다.
거리가 짧으면 그린굴곡및 빠른 스피드로 난이도를 부여한다.
파72에 6,925야드의 오거스타 내셔널GC (매스터즈 코스)가 대표적.
코스레이팅측면에서 프로들은 충주CC에서 라운드당 2-3언더파는 쳐야
파플레이를 했다는 의미가 된다.
라운드당 2.5타로 따지면 4라운드에 10타이고 그렇게 볼때 싱의
26언더파는 코스레이팅에 따른 보너스 10타가 가산된 셈이다.
<>.전장이 짧다는 것은 프로들의 파4홀 어프로치샷 (온그린을 겨냥한
샷)클럽이 대개 쇼트아이언이 되고 파5홀은 투온을 노릴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 충주에서 프로들은 9번아이언 안쪽 클럽으로 파4홀 홀컵을 노렸다.
여기에 장마를 겪은 그린은 상당히 소프트했다.
아이언샷은 그대로 정지하거나 백스핀이 먹었다.
롤링이나 건조한 기후에 따른 그린의 단단함으로 볼이 튀어나가는
경우는 절대 없었던 것.
쇼트아이언으로 핀을 노리면 능력대로 볼이 붙어 버렸다고 할 수 있다.
핀위치를 비교적 수월케 정한 것도 절대적 요인.
웬만하면 2퍼트가 가능한 핀위치였다는 게 경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회기간동안 일반내장객을 받지 않고 참가선수도 42명에 불과하니
스파이크 자국도 크게 없었다.
느린 그린에 스파이크 자국도 별로 없으니 퍼팅라인만 제대로 읽고
쳐 주면 볼은 떨어졌다는 얘기.
이같은 코스환경은 이 대회가 APGA의 공식대회가 아닌 "보너스적
성격"의 우승자초청 스페셜대회인데 기인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강욱순의 20언더파등은 박수를 아끼지
말아야 할 호기록이다.
코스가 쉽다고 해도 "튀는 선수"는 불과 몇명에 그치는 게 골프이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
합계 26언더파 우승 (인도의 지브 밀카 싱)은 국내 골프의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러면 어떤 요인으로 그같은 스코어가 탄생했을까.
가장 큰 요인은 코스레이팅이다.
대한골프협회 (KGA)사 실시한 충주의 코스레이팅은 69.5이는 골프장에서
정한 파는 72이지만 실은 69타를 쳐야 진정한 의미의 파플레이를 했다는
뜻이다.
코스레이팅은 코스전장과 그린크기 및 언듀레이션, 벙커위치,
페어웨이 폭, 홀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한다.
충주의 전장은 6,197m로 야드로 환산하면 6,777야드이다.
미투어대회 코스의 경우 파72코스는 대개 7,000야드가 넘는다.
지난 8월 USPGA가 여렸던 발할라GC (파72)는 7,144야드였고 US오픈의
오클랜드힐스GC는 파70인데 6,974야드였다.
거리가 짧으면 그린굴곡및 빠른 스피드로 난이도를 부여한다.
파72에 6,925야드의 오거스타 내셔널GC (매스터즈 코스)가 대표적.
코스레이팅측면에서 프로들은 충주CC에서 라운드당 2-3언더파는 쳐야
파플레이를 했다는 의미가 된다.
라운드당 2.5타로 따지면 4라운드에 10타이고 그렇게 볼때 싱의
26언더파는 코스레이팅에 따른 보너스 10타가 가산된 셈이다.
<>.전장이 짧다는 것은 프로들의 파4홀 어프로치샷 (온그린을 겨냥한
샷)클럽이 대개 쇼트아이언이 되고 파5홀은 투온을 노릴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 충주에서 프로들은 9번아이언 안쪽 클럽으로 파4홀 홀컵을 노렸다.
여기에 장마를 겪은 그린은 상당히 소프트했다.
아이언샷은 그대로 정지하거나 백스핀이 먹었다.
롤링이나 건조한 기후에 따른 그린의 단단함으로 볼이 튀어나가는
경우는 절대 없었던 것.
쇼트아이언으로 핀을 노리면 능력대로 볼이 붙어 버렸다고 할 수 있다.
핀위치를 비교적 수월케 정한 것도 절대적 요인.
웬만하면 2퍼트가 가능한 핀위치였다는 게 경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회기간동안 일반내장객을 받지 않고 참가선수도 42명에 불과하니
스파이크 자국도 크게 없었다.
느린 그린에 스파이크 자국도 별로 없으니 퍼팅라인만 제대로 읽고
쳐 주면 볼은 떨어졌다는 얘기.
이같은 코스환경은 이 대회가 APGA의 공식대회가 아닌 "보너스적
성격"의 우승자초청 스페셜대회인데 기인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강욱순의 20언더파등은 박수를 아끼지
말아야 할 호기록이다.
코스가 쉽다고 해도 "튀는 선수"는 불과 몇명에 그치는 게 골프이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