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폴리(리비아)=김상철기자 ]

동아건설이 51억달러규모의 리비아대수로 3단계공사를 수주할 것이
확실해졌다.

김영삼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중인 추경석건설교통부장관은
2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만나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카다피 국가원수가 대수로 3단계공사도 동아건설에
시공을 맡길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리비아 정부를 대표하는 카다피국가원수가 한국정부를 대표하는 추장관에게
이같은 약속을 했다는 점에서 동아건설의 대수로 3단계공사 수주는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대수로 3단계공사는 리비아 동북부의 아즈다비아~토부록등 3개구간 1천1백
90km에 직경 4m의 관을 매설하는 사업으로 올해말 착공, 2005년 완공될 예정
이다.

추장관은 3단계공사 발주시기와 관련, "카다피 국가원수가 빠른 시일안에
공사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자달라 리비아 대수로관리청 장관은 1일 추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리비아에 대한 유엔 경제제재조치로 예산확보가 어려워 대수로 3,4단계
공사를 분리 발주하고 3단계공사는 이르면 이달안에 동아건설에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