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금리인상
우려가 재연되면서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1.9% 하락했다.

이는 주중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달 발표된 4.2%보다 높은 4.8%로
수정발표되어 경기과열로 인한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4분기 경제성장률의 상향조정은 수입증가율 둔화로 인한 무역수지적자
축소와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금리인상 우려로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7%를 넘어 7.1%까지 상승하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주말에는 7월중 신규주택판매증가율이 지난 2월이후 가장 높은 7.9%로
발표되면서 인플레 우려가 높아진 점도 주가하락의 한 원인이었다.

업종별로는 금리인상 우려로 금리민감주인 JP모건, 웰즈파고, 시그나,
메릴린치사 등 금융관련기업의 주가하락 폭이 컸다.

또한 펩시콜라 피자헛 등 음식료관련기업은 골드만삭스사의 하반기
영업실적 부진전망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살로만사가 9월이후 설비교체작업이 완료되는 IBM사 주식에
대한 평가를 상향조정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선마이크로시스템,
스리컴사등 관련기업의 주가가 동반상승했다.

일본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자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닛케이지수가 5%나 급락했다.

주중 일본중앙은행의 경기실사지수인 단기경제관치조사 지수가 주요
제조업의 경우 지난 5월의 마이너스 3에서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마이너스 7로 발표되면서 주가하락 폭이 커졌다.

또한 주후반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일본의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진 점과 서일본철도,시티뱅크,다케후지사 등의 대량 주식발행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인 약세속에 은행 보험등 금융관련주와 철강 운송
조선관련주의 주가하락 폭이 컸다.

특히 자동차 섬유관련주와 통신 반도체 등 하이테크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동남아 중남미 유럽 등 세계주요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전반적인 약세 속에 동반하락했다.

반면 대만주식시장은 중국 강택민주석이 북경에서 열린 대만상공인
초청간담회에서 양국간 정치현안이 무역,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의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2일로 예정된 대만의 모건스탠리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투자
증가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상승이 주춤하였다.

남문희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