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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 프리미엄급 '고급술이 잘 팔린다'..시장점유율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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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키와 소주 맥주등 주류의 프리미엄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양주시장에서는 프리미엄급(12년산 이상)이 스탠더드급(10년산
    이하)을 판매량에서 앞섰으며 소주와 맥주시장에서도 프리미엄급제품 수요가
    폭발하는등 주류시장판도가 올들어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양주의 경우 대표적인 프리미엄급으로 진로 임페리얼클래식과 조선맥주
    딤플, 그리고 두산씨그램 윈저프리미어등 3가지를 꼽을수 있다.

    프리미엄위스키는 지난 상반기에 152만8,400상자(700ml 6병기준)가 팔려
    144만3,000상자가 나간 스탠더드급을 앞질렀다.

    특히 상반기 막바지인 지난 6월에 출고된 50만상자의 양주 가운데 60%인
    30만상자가 프리미엄급으로 위스키시장이 최근들어 프리미엄급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 줬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는 프리미엄급위스키 비중이 70%선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양주시장에 프리미엄위스키를 앞당겨 정착시킨 1등공신은 진로의
    임페리얼이다.

    세계최초로 500ml 용량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와 판매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비자는 스탠더드700ml 위스키와 같은 가격인 12만~15만원(특급업소 기준)
    으로 12년산 위스키를 마실수 있고 업소측은 고객이 700ml 1병 대신 500ml
    2병을 주문하도록 유도할수 있어 높은 마진을 보장받았다.

    특히 스카치위스키로는 드물게 로컬브랜드를 사용했을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취향에 맞는 부드러운 맛을 창출함으로써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병입
    으로 수입되는 위스키와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

    조선맥주의 15년산 고급양주 딤플도 올들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지난 상반기중 프리미엄급이 위스키시장을 주도하는데 견인차역할을
    했다.

    두산씨그램의 윈저프리미어도 최근들어 애주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2년산 프리미엄급위스키의 판매가 대폭 늘면서 17년산 이상의 발렌타인
    조니워커블루등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의 판매도 급격히 늘고 있다.

    두산씨그램의 발렌타인 17년산은 지난 94년에 1,800상자, 95년에
    4,700상자가 각각 팔렸으나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2,500상자가 팔려 연말
    까지는 판매량이 1만상자에 달할 전망이다.

    발렌타인 30년산도 지난해 160상자가 팔렸으나 올해는 판매량이 300상자를
    넘어설 전망이다.

    조니워커블루(30년산)도 지난해 330상자가 팔렸으나 지난 5월 조선맥주가
    국내판권을 인수, 직판에 본격 나서면서 판매량이 대폭 늘고 있다.

    이에따라 조선맥주는 조니워커블루의 올해 판매량을 550상자로 늘려 잡고
    있다.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금년부터 주류업체에서
    직접 호텔을 상대로 영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동안 호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수입위스키를 공급해 왔으나 올해부터
    호텔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소주시장은 김삿갓(보해양조)에 이어 청산리벽계수(두산경월) 참나무통
    맑은소주(진로)등 고급소주출시가 러시를 이루면서 일반소주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김삿갓 청산리벽계수 참나무통맑은소주 독도등 고급소주는 7월 한달간
    2,500만병이 팔려 전체 소주판매량 1억7,000만병의 15%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연말까지 고급소주 판매량은 2억병을 상회할 전망이어서 고급
    소주 비중은 전체소주의 2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진로 두산경월 보해양조등 소주업계는 소주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류로
    만든다는 목표아래 세계화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소주의 고급화는
    당분간 가속화될 전망이다.

    맥주시장에서도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월 10만상자(500ml 20병) 판매에
    그쳤던 프리미엄급 카프리(OB맥주)가 지난 6월 30만상자로 늘어나는 호조세
    를 보이고 있다.

    카프리는 국내최초로 투명한 병맥주를 사용해 깨끗한 이미지로 20~30대
    젊은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카프리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조선맥주와 진로도 내년 상반기중
    고급맥주를 출시한다는 계획아래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위스키 소주 맥주의 소비패턴이 고급화되면서 코냑등 브랜디 판매도 올들어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중 브랜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가량 늘어난
    4만상자(700ml 6병)를 기록했다.

    이처럼 브랜디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세계 1위의 코냑 브랜드인
    헤네시를 판매하는 FWS는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두배 많은 2만상자로
    늘려 잡았다.

    레미마르텡 코냑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레미꼬레의 경우 지난 6월말까지
    6,000상자를 팔아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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