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중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추정치보다 훨씬 높은
4.8%(연율기준)에 이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미상무부는 29일 계절조정한 2.4분기 GDP성장률이 4.8%로 한달전에 집계한
추정치 4.2% 보다 0.6%포인트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지난 94년 2.4분기에 4.9%를 기록한뒤 2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상무부는 2.4분기 성장률이 대폭 상향수정된데 대해 컴퓨터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민간설비투자가 크게 활기를 띤데다 이 기간 순수출이
당초 예상치보다 6.5%포인트 높은 11.2%의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DP통계의 60%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3.4%로 추정치보다 오히려
0.3%포인트 하향수정됐다.

또 2.4분기중 실질물가상승률은 1.8%에 그쳐 물가안정속 고성장세를 보여
줬다고 미상무부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증시에선 상무부의 이같은 발표가 나온뒤 다시 연준리
(FRB)의 금리인상설이 나돌면서 다우공업평균지수가 64.73포인트나 떨어져
5,647.65로 마감됐다.

앨린 그린스펀 미FRB의장은 이달초 의회에 참석, 완만한 경제성장을 이어
가고 인플레션을 피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