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관이 근무가 아닌 날인데도 눈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충북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47분께 소방서 앞에서 차 두 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비번일에 잠시 소방서에 들른 박지혜(34·여) 소방사는 '쾅' 하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사고를 직감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당시 소방서 구조대와 구급대는 다른 현장에 출동한 상황이어서 이 사고 현장에 바로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사고로 4명의 환자가 동시에 발생했지만, 박 소방사의 신속한 대응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중증이 예상되는 환자의 경추와 척추를 고정하고 신경학적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초동 응급조치에 나섰다.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환자 상태를 알려 신고한 환자 이송 및 치료에 큰 도움을 줬다.
박 소방사는 2020년 2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뿐만 아니라 브레인·트라우마·하트 세이버를 모두 보유한 '엘리트 소방대원'이다.
박 소방사는 "쾅 하는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지금은 행정업무 담당 부서에서 일하지만, 구급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1960년대 한국 영화를 이끈 거장 김수용 감독이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9년 경기 안성에서 태어난 그는 6·25전쟁 때 통역장교로 복무했고 정전 이후 국방부 정훈국 영화과에 배치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전역하고 본격적으로 영화에 뛰어든 김 감독은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 ‘갯마을’(1965) ‘안개’(1967) ‘산불’(1967) 등의 작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그는 다작으로도 유명하다. 1999년 ‘침향’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109편의 영화를 내놨다. 1960년대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대만 등으로 수출돼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렸다.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5일 오후 1시.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총동창회(회장 김정대 신안정밀전자 대표)는 제21회 자랑스러운 연세행정최고위인상 수상자로 엄금주 세종VIP요양원 대표(왼쪽)와 이정신 세종비앤비 대표(오른쪽)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되는 ‘2023 송년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