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9일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정부및 산하투자기관이
발주한 바쿤(Bakun)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4억8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바쿤수력발전소 건설공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VISION
2020"의 핵심사업으로 총 사업규모가 51억달러에 이르러 그동안
공사수주를 놓고 국내외 건설업체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여왔다.

현대건설은 바쿤수력발전소 건설공사에 스웨덴 ABB사및 브라질 CBPO
콘소시엄과 공동수주 형식으로 참여하며 전체 사업중 4억800만달러어치의
발전소와 관련 송전선로 시공을 맡았다.

이에따라 현대는 이집트 아스완댐의 2배 높이인 205m의 콘크리트댐및
4개의 방수댐을 건설하는 2억800만달러규모의 토목공사와 165km 구간에
500kW 송전로선을 건설하는 전기공사(기자재 공급포함)를 다음달 착수,
오는 2003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관계자는 "댐공사 설계및 시공분야의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는
스웨덴및 브라질 건설업체 콘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이 수주의 관건이었다"며
"이번 공사참여로 향후 발주될 인프라시설 수주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방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